조태열 "원조국 벗어난 성공 경험 토대로 개발협력 모델 만들어야"
"올 10월 한-아세안 관계 최고 수준 격상…내년엔 한-중앙아 정상회의"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원조의 덫에서 벗어나 개발에 성공한 경험을 토대로 개발협력 모델을 만들어 차별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조태열 장관은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지속가능발전 인도주의 포럼' 축사에서 "우리나라는 올해 10월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계를 가장 높은 수준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킬 예정이고, 내년에는 최초의 한-중앙아 정상회의도 가질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우리나라는 작년에 17개 태평양도서국 전체를 대상으로 최초의 정상회의를 가졌고, 올해에는 48개 아프리카 국가 지도자들을 초청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처음 열었다"며 "한 나라가 여러 지역의 많은 나라들과 일 대 다수로 정상회의를 갖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짚었다.
그는 "대한민국은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 식민지배와 피지배의 아픈 역사가 없어 개발 협력에 있어 여타 선진국들보다 훨씬 유리한 입장에 있다.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우리와의 협력을 더 편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독특한 개발 경험이 그들에게 희망과 영감을 주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와 신뢰가 그만큼 커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베푼다기보다는 경험과 교훈을 나누며 함께 성장한다는 겸허한 자세와 동반자 정신으로 글로벌 사우스와의 연대를 가일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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