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UFS 한미군사연습…'北 핵공격 상정' 첫 정부연습도(종합)
정부연습 중 22일 민방위 훈련…한미 야외기동훈련 48건 실시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올 후반기 한미 연합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18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UFS는 이달 19일부터 29일까지 1·2부로 나뉘어 실시된다. 1부는 정부연습(을지연습)과 연계해 19~23일에, 2부는 군 단독으로 26~29일에 진행된다.
이에 앞서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 동안 UFS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연습(CMX)이 군 차원에서 실시됐다.
한미 군 당국은 점증하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및 사이버 공격, 지상·해상·공중에서의 위협과 최근 전쟁 양상 등 현실적 위협을 UFS 시나리오에 반영했다.
1부 정부연습 과정에서 22일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은 전국에서 동시에 민방위 훈련이 실시된다. 일부 지역엔 북한의 핵무기 사용 시나리오가 처음 적용돼 지역 군부대가 훈련에 함께한다.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국민은 신속하게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나 지하공간으로 대피해야 한다. 5분간 전국 주요 도로 중 일부 구간은 이동이 통제된다.
오후 2시 15분 훈련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국민은 대피소에서 나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통행할 수 있다. 오후 2시 20분 경보가 해제되면 일상으로 복귀하면 된다.
2부 땐 지상·해상·공중 영역에서의 실기동 및 사격훈련 등 총 48건의 야외기동훈련(FTX)이 실시된다. 지난해 UFS 때보다 FTX가 10건 늘었으며, 여단급 훈련은 4건에서 17건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번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대응에 중점을 둔 다영역작전도 이뤄질 예정이다.
육군은 한미연합 유도탄 대공사격, 공중강습작전, 도하훈련을 비롯해 다중이용시설 대테러 종합훈련 등을 실시한다.
해군은 주요 항만 통합방호훈련, 종합구조훈련, 항만 피해복구 및 함정 탄약 적재 훈련 등을, 공군은 각급 부대에서 24시간 실비행, 주·야간 방어제공(DCA), 항공차단(AI), 공중대기 항공차단(X-INT) 등의 FTX를 실시한다.
우리 군 장병은 지난해 규모와 비슷하게 1만 9000여 명이 참여한다. 북한의 GPS 전파 교란 및 사이버 공격 등 대응을 위해 미국의 우주군도 참여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UFS 기간 중 미군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돼 우리 전력과 연합훈련을 할 수 있다. 이번 UFS엔 유엔사회원국이 참가하며,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관찰한다.
또한 오는 10월 창설 예정으로 우리 군의 전략적 능력을 통합운용하게 될 전략사령부의 지휘통제본부가 이번 UFS 기간에 편성돼, 전략사 창설 검증을 위한 임무수행능력 최종평가가 이뤄진다.
군 당국은 한미연합연습 때마다 '북침전쟁 연습'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해 온 북한이 이번 UFS 기간 도발할 경우 즉각·강력히·끝까지 대응한단 방침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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