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정찰위성 1호기 전투용 적합 판정…北감시 임무 시작

2호기 4월 궤도 올라, 3호기는 11월에 발사

우리 군 최초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2일 새벽 3시19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하고 있다.(SpaceX 제공)2023.1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한국형 킬체인의 핵심 감시·정찰 자산인 군 정찰위성(425사업) 1호기가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고 본격적인 임무를 시작한다.

방위사업청은 1호기가 지난 13일 국방부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고 체계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사된 1호기는 우주환경에서 초기운용점검 및 우주궤도시험, 운용시험평가를 거쳐왔다.

군은 425사업에 따라 내년까지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 4기와 EO(전자광학)·IR(적외선) 위성 1기 등 총 5기의 고해상도 중대형(800㎏~1톤급) 군사정찰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2호기는 지난 4월 궤도에 올랐으며, 3호기는 11월에 발사될 것으로 전해진다.

1호기에 탑재된 전자광학 카메라는 가시광선을 활용해 지상의 영상을 직접 촬영하는 방식으로 일반인도 쉽게 알아볼 수 있으며, 적외선 센서는 물체의 온도 차에 따라 구분되는 적외선을 검출해 영상정보를 생성하기 때문에 야간에도 촬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425사업에 따라 위성 5기가 모두 궤도에 진입해 전력화되면 우리 군은 약 2시간 간격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징후 탐지 및 종심지역 전략표적을 감시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우리 군은 425사업 이후 2030년까지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를 활용한 소형·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 확보도 추진 중이다. 초소형 정찰위성까지 확보하면 30분 단위로 한반도를 정찰할 수 있게 된다.

정규헌 방사청 우주지휘통신사업부장은 "우리 군은 신속한 징후감시 및 조기경보를 위해 초소형 위성체계도 개발 중으로, 군 정찰위성과 초소형위성체계의 상호보완적 운용으로 군 독자적 감시정찰자산의 역량을 극대화해 북한 위성 대비 압도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