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자체 광복절 기념식에 정당·정치권 인사 초청 안한다

김형석 관장 사퇴 촉구 "정부 행보에 항의 뜻 훼손될 것 우려"

광복회 서울특별시지부·경기도지부 회원 및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1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4.8.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광복회는 오는 15일 자체 개최하는 제79주년 광복절 기념식에 정당·정치권 인사를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

광복회는 13일 긴급간부회의를 열어 서울 용산구 소재 백범기념관에서 별도 광복절 기념식을 열 예정으로, 여기엔 광복회원, 유족, 관련 기념사업회 및 단체 인사들만 초청하기로 했다고 결정했다.

이는 정부 차원의 광복절 경축식 불참 이유가 훼손될 것을 우려한 조치라도 한다.

광복회는 "해당 기념식이 자칫 광복회가 정쟁의 중심이 돼 일제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인사의 독립기념관 관장 임명 등 정부의 행보에 항의하는 뜻이 훼손될 것을 우려해 이같이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광복회는 대통령실과 정부 측의 설득에도 자신들이 '뉴라이트 계열 인사'로 지목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정부 차원의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겠단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역사왜곡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는 15일 오후 2시에 효창원 삼의사 묘역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제79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열기로 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