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레바논 체류 국민 조속히 출국을" 외교부 재차 권고

강인선 2차관 주재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
이스라엘 540여명·레바논 110여명·이란 110여명 체류

최근 중동상황 관련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외교부 제공)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중동 지역의 확전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는 9일 강인선 제2차관 주재로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재외국민 안전 보호 대책을 점검했다.

강 차관은 이날 본부와 관련 공관들이 현지 정세를 면밀히 파악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강 차관은 "한국을 포함해 많은 국가가 레바논,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대상으로 출국을 계속 권고하고 있다"라며 레바논과 이스라엘 등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 국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조속한 출국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권고했다.

강 차관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4일 회의에서도 우리 국민의 출국을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외교부의 지속적인 권고에도 현재 이스라엘에 540여명, 레바논 110여명, 이란에 110여명의 우리 국민이 여전히 체류 중이다.

외교부는 지난 7일부로 이스라엘-레바논 접경지역에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했고, 이란에는 기존 3단계 발령 지역 제외한 2단계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했다.

하지만 7~9일까지 이스라엘, 레바논, 이란 체류 우리 국민 수는 사실상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엔 주이스라엘대사, 주레바논대사, 주이란대사 및 주팔레스타인사무소장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지난달 31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테헤란에서 암살되자, 이란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응징을 예고하며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됐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