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위반' 논란에…IOC "北, 삼성폰 받지 않았다" 공식 입장

관련 논란 '해프닝' 종결 가능성

프랑스 파리 엥발리드 앞 도로로 관중들이 뜨거운 햇빛을 손으로 가리며 지나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노민호 기자 = 2024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대표단이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수령해 대북제재 위반 논란이 제기됐지만 '해프닝'으로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 북한 선수단이 삼성 스마트폰을 수령하지 않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IOC는 '북한 선수단이 삼성 스마트폰을 지급받았는지, 받았을 경우 안보리 위반 가능성에 따라 회수 조치를 계획하고 있는지' 묻는 뉴스1의 이메일 질문에 "우리는 북한 선수단이 삼성 휴대전화를 지급받지 않았음을 확인한다"라고 답변했다.

이번 '갤럭시 폰 지급 논란'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 IOC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선수단이 타국 선수단과 마찬가지로 삼성 스마트폰을 지급받았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특별 제작한 '갤럭시 Z 플립6'을 올림픽 참가 선수단 전원에게 제공한 바 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정부는 "모든 전자기기는 대북 제재 2397호에 따라 공급·판매·이전이 금지돼 있다"면서 대북제재 위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대북제재 결의 제2397호를 채택했다. 해당 결의는 HS코드(국제 통일 상품 분류 체계) 85에 해당하는 전기장비를 북한으로 직·간접적으로 공급·판매·이전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군사적으로 재활용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인데, 스마트폰도 HS코드 85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IOC의 공식 입장이 나옴에 따라 이번 사건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IOC는 RFA의 보도 경위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이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외교부나 통일부가 이날 언론을 상대로 한 설명도 '북한 선수단이 삼성 스마트폰을 지급받았다'를 전제로 이뤄진 것으로, 정부가 관련 상황을 제대로 파악했는지 여부가 비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