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차관보, 中 간쑤성 부서기 면담…"한중관계 증진 기여"

간쑤성 지도자 첫 방한…'지방정부 교류' 모멘텀 지속

정병원(오른쪽) 외교부 차관보, 스모우쥔 중국 간쑤성 부서기.(외교부 제공)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7일 방한 중인 스모우쥔 중국 간쑤성 부서기를 만나 한중관계와 한-간쑤성 간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차관보는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약 30분간 스 부서기와 면담하고 이 같은 입장을 교환했다.

정 차관보는 최근 한중 간 고위급 교류의 흐름이 계속되고 있음을 평가하며 "지방정부 차원의 협력은 상대적으로 정책적 유연성을 갖기 어려운 중앙정부 간 협력을 보완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라고 밝혔다.

정 차관보는 "이번 스 부서기의 방한을 계기로 간쑤성과의 협력이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라며 우리 기업들이 간쑤성 내에서 안정적 투자와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간쑤성 측의 지원을 당부했다.

스 부서기는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이번 방한을 통해 한-간쑤성 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한중관계 증진에 기여해 나가길 희망한다"라고 화답했다.

간쑤성은 실리콘, 니켈, 코발트 등 광물자원을 비롯해 풍력, 태양에너지, 유전, 가스전, 삭탄 등 에너지자원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LX인터네셔널 등 우리 기업도 진출해 있다.

전날 한국에 도착한 스 부서기는 오는 9일까지 머물 예정이며 새마을운동중앙회 방문, 한중 경제무역설명회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번 스 부서기의 방한은 중국 간쑤성 지도자로서는 최초다. 외교부는 "우리나라와 간쑤성 간 교류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최근 한중 간 고위급 소통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중국 지방정부 인사의 잇따른 방한으로 '협력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는 건 긍정적인 부분이라는 평가다.

이번 스 부서기의 방한에 앞서 지난 4월엔 하오펑 랴오닝성 당서기, 6월엔 신창싱 장쑤성 당서기가 한국을 찾은 바 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