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중동 대피령…이스라엘·레바논·이란 체류 한국인 780여 명
외교부 "안전 보장 조치 강구…피해 접수는 아직"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중동 지역에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레바논, 이란에 780여명의 우리 국민이 여전히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5일 기준,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교민이 550여명, 레바논에서 120여명, 이란에는 11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다"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한 "정부는 최근 중동 상황 관련 우리 국민 안전을 위해 다양한 안전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동에서의 확전 위기는 이스라엘 군이 지난달 3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헤즈볼라의 작전 책임자를 살해한지 하루만에 이란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암살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대해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에 대한 '피의 보복'을 천명했고, 미 정보당국 등은 이란과 헤즈볼라가 향후 24~48시간 이내에 보복 공습을 시작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확전 위기가 고조되자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중동 지역에서 자국민 대피령 권고를 발령한 상태다.
우리 정부 역시 확전 우려에 따라 중동 지역 내 체류 중인 교민들에게 출국을 재차 권고 중이다.
강인선 2차관은 전날 중동 정세와 재외국민안전 보호대책 점 점검을 위한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레바논과 이스라엘 등 여행경보 3단계 국가에 체류 중인 국민들이 현재 가용한 항공편으로 조속히 출국해 달라"고 강력히 권고하기도 했다.
현재 이스라엘 및 레바논에는 여행경보 3단계 '출국권고'가, 가자지구에는 4단계 '여행금지'가 발령된 상태다. 이란은 3단계가 내려진 일부 국경 지역을 제외하고 2단계 '여행자제' 경보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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