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총장, 美하와이 방문…"일체형 확장억제, 한미 해군이 지원"

인태 해양안보교류회의 기조연설 "긴밀한 연대와 협력" 강조

1일(하와이 현지시각)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하와이 호놀룰루 이스트웨스트 센터에서 개최된 2024년 인도·태평양 해양안보 교류회의에 참가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해군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양용모 해군참모총장(대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에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태평양함대사령관, 태평양해병대사령관 등 주요 직위자들을 만나 한미동맹 및 연합방위태세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2일 해군에 따르면 양 총장은 미국 주요 직위자들과의 대담을 통해 최근 북한의 도발과 핵·미사일 위협 등 안보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한미 해군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를 한미 해군 차원에서 지원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결의를 분명히 했다.

또한, 지난 7월 한미일 국방장관회의 때 합의된 사항과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 협력각서를 기반으로 한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간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 총장은 1일(이하 현지시각)엔 하와이 호놀룰루 이스트웨스트 센터에서 '안보, 안정, 번영을 위한 협력관계 구축'을 주제로 열린 2024년 인도·태평양 해양안보 교류회의에 참가해 기조연설을 했다.

양 총장은 "오늘날 인도·태평양 지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다양한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라며 "이러한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기 모인 국가 간 긴밀한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연대와 협력의 출발점은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고 이를 함께 구현하겠다는 파트너십의 구축"이라며 "대한민국 해군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역내 우방국들과의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나아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평화·번영을 구현하기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양 총장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협력적 군수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상호군수지원 확대 △협력항만 공유 활성화 △군수정보체계 플랫폼 구축 △연합 군수훈련 확대 등 의견을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양 총장은 2일엔 하와이 진주만 소재 미국 태평양잠수함사령부에 정박 중인 버지니아급 원자력추진 잠수함 미네소타함(SSN)을 방문해 한미 해군 잠수함간 연합훈련과 교류활동 증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 총장은 하와이 일대에서 2024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 참가 중인 우리 장병들을 격려하고, 한국 해군이 올해 최초로 연합구성군사 부사령관 임무를 맡은 림팩 훈련의 성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