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애, 영국·에티오피아 출장…2029년 인빅터스 게임 유치 나서

참전국 역사교육 네트워크 확대하고 참전용사 위문도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유엔참전용사 기념 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유엔참전국 미래세대에 대한 역사교육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2029년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인빅터스 게임'을 유치하기 위해 영국과 에티오피아 출장길에 오른다.

1일 보훈부에 따르면 강 장관 등 출장단은 이날 오전 출국해 오는 8일까지 6박 8일간의 일정으로 보훈외교에 나선다.

먼저 영국을 찾는 강 장관은 2일(현지시각) 런던의 한국전쟁(6·25전쟁) 참전비 헌화·참배로 현지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영국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일제강점기 영국 외무성 문서와 광복군 자료를 열람하며 독립운동 자료 발굴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또한 첼시왕립병원을 방문해 영국 참전용사를 위문한 후 인빅터스 게임 재단 본부를 찾아 2029년 한국 유치 의사를 전달하고 재단의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강 장관은 3일에는 독립유공자 이한응 열사(1962년 독립장)의 순국지인 옛 대한제국공사관을 찾아 헌화·참배한 뒤, 영국인 독립운동가 어니스트 토마스 베텔과 조지 루이스 쇼의 후손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다.

강 장관은 이어 케임브리지로 이동, 6·25전쟁 참전국 역사교사 총회(월드 콩그레스)에 참석해 그동안의 6·25전쟁 역사 교재 발간 및 교육 성과를 함께 논의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한다. 6·25전쟁 역사교육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유럽 역사교사연합회인 유로클리오와 업무협약(MOU)도 체결한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유엔참전용사 기념 만찬에서 유엔 참전용사들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후 강 장관은 에티오피아로 이동해 5일 6·25전쟁 참전비에 헌화·참배하고, 참전용사 명비 제막식에 참석한다. 이어 우리 정부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시설 개보수 사업 현장을 점검한 후, 참전용사·유가족과의 오찬을 통해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강 장관은 6일에는 아이샤 모하메드 국방부 장관을 예방, 양국의 국제보훈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지난 2004년 에티오피아 정부 요청으로 건립돼 20년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명성기독병원을 방문해 6·25전쟁 참전용사와 그 가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병원 관계자를 격려하고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7일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이 6·25전쟁 후 귀국해 정착한 마을인 참전용사촌 코리아 빌리지를 찾아 위문하고, LG-KOICA(코이카) 희망학교를 찾아 직업훈련 중인 참전용사의 후손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출장 일정을 마무리한다.

강 장관은 "영국과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위기에 처한 머나먼 나라 대한민국을 위해 주저 없이 달려와 준 나라"라며 "이번 방문에서 가능한 많은 참전용사를 뵙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동시에 양국 간 보훈을 통한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영국인 독립운동가는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만큼,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 자료 발굴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