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유엔 참전용사에 손편지…"위대한 용기 영원히 기억"

미 참전용사 루살디 '넥타이로 만든 퀼트' 선물로 화답

김건희 여사가 유엔참전용사들에게 쓴 손 편지.(국가보훈부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지난 25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방한한 19개국 유엔참전용사와 유·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 편지를 전달한다.

국가보훈부는 29일 저녁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진행되는 유엔참전용사 감사 만찬 자리에서 김 여사가 직접 쓴 손 편지를 화면에 송출, 이를 강정애 보훈부 장관이 대독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편지에 "70여 년 전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져있을 때 여러분들은 먼 나라,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달려왔고 유엔의 깃발 아래 하나 되어 싸워주셨습니다"라며 "그 위대한 용기와 고귀한 희생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냈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여사는 이어 "그리고 대한민국은 참혹했던 전쟁의 폐허에서 벗어나 세계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이제는 당당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대한민국은 참전용사분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뒤에서 묵묵히 헌신한 가족분들의 노고도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전한 뒤 "짧은 일정이지만 한국에서의 시간이 의미있고 행복한 추억으로 간직되길 바랍니다"라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김 여사의 편지는 재방한 초청행사에 참여한 67명의 유엔참전용사와 유·가족 중 각 가족의 대표 35명에게 전달된다.

미국 참전용사인 찰스 루살디 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은 미국 참전용사들이 기부한 넥타이를 수작업으로 바느질해 제작한 퀼트를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선물로 전달해 달라며 강 장관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퀼트는 루살디 참전용사의 아내인 고(故) 사라 루살디가 우리나라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만들었다. 사라 루살디는 올해 4월 14일 별세했다.

이번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초청행사는 29일 강 장관 주관 감사 만찬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 각국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은 오는 30일 출국길에 오른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