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외교수장, 라오스서 약식 회동…"북러 군사협력 엄중 우려"
주요 현안·한반도 상황 논의…대화 지속해 나가기로
- 노민호 기자
(비엔티안=뉴스1) 노민호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라오스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약식 회동을 가졌다.
조 장관은 27일 라오스 비엔티안 내셔널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외교장관회의 이후 라브로프 장관과 대면했다.
양측은 주요 현안과 한반도 상황에 대해 논의했으며 "계속해서 대화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라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특히 조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에게 최근 북러 군사협력 강화 등에 대한 우리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했다.
이번 회동은 조 장관이 지난 2월 취임 한 이후 라브로프 장관과의 '첫 소통'이다. 한러관계는 러시아가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로 경색 국면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최근 눈에 띄게 북러 간 군사·경제 밀착이 심화되면서 한러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북러 정상회담을 갖고 '유사시 자동군사 개입 조항' 부활 등 사실상 '준 군사동맹'으로 복원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에 우리 군의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이후 러시아의 반발과 비난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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