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격상 '최종 점검'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북핵·북러 밀착' 우려도

조태열 외교부 장관 26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내셔널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7.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비엔티안=뉴스1) 노민호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6일 제27차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에 공동의장 자격으로 참석해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CSP) 체결을 위한 '최종 점검'을 진행했다.

조 장관은 이날 비엔티안 내셔널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 "지난 35년간 우리의 양자 관계는 물리적, 제도적, 인적 연결성을 강화하는 역사의 한 페이지"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특히 "오는 10월 대화 관계 35주년을 기념해 우리의 관계를 CSP로 격상할 것"이라며 "곧 아세안의 CSP 파트너가 될 대한민국은 앞으로의 세대에도 더 의미 있고 실질적이며 상호 유익한 관계를 약속한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외교단계별 우호단계를 설정하고 있는데 CSP는 한미 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다음에 해당한다. 한-아세안은 오는 10월 정상회의에서 CSP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추진 중이다.

26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내셔널컨벤션센터(NCC)에서 한·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4.7.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외교부는 "조 장관과 아세안 장관들은 CSP 수립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조 장관은 아세안을 대상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불법적 북러 군사협력이 역내 평화와 안정의 위협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조 장관은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 GPS 교란 등을 거론하며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인과 선박·항공기의 안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 인권 문제도 언급하며 "북한의 인권과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는 데 아세안이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