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애, 한국서 심장병 수술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등 위문

6·25전쟁 때 아프리카 대륙서 지상군 파견한 유일한 나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시 강동구 명성복지재단에서 수술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및 심장병 환우들을 격려하고 있다.(국가보훈부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강동구의 한 숙소를 방문해 한국에서 심장병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에티오피아 어린이 5명을 위문했다.

보훈부에 따르면 5명 어린이 중에는 한국전쟁(6·25전쟁) 유엔참전용사인 고(故) 테카렌 월대 아레가이의 손녀인 테카렌 메흐릿 베주아엣(7) 양도 포함돼 있다. 나머지 4명 어린이의 나이는 6~10세다.

심방증격결손을 앓고 있는 이 어린이들은 지난달 24일 입국해 한국전쟁 참전국 기념사업회와 부천 세종병원의 도움으로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강 장관은 이날 어린이들에게 책가방과 학용품을 선물로 전달한 뒤 식사를 함께하며 격려했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아프리카 대륙에서 지상군을 파견한 유일한 나라로, 당시 어려운 국내 상황에도 황실근위대 병력을 중심으로 1개 대대를 파병했다.

파병된 강뉴(Kangnew·격파하다) 부대는 화천, 철원 등에서 250여 차례 전투를 치르며 단 1명의 포로도 없었던 부대다. 보훈부는 에티오피아 생존 참전용사들에게 매월 영예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학교를 다니는 그들의 후손 350명에게 매년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강 장관은 "보훈부는 유엔 참전국과 참전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고, 대한민국과 참전국 미래 세대들이 6·25전쟁 참전 역사를 통해 교류하면서 우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국제보훈사업과 지원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