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비전 2030 실현 위해 韓 수소·신재생 에너지 협력 희망"

외교1차관, 사우디 방문…건설·방산·제조 분야 협력 증진키로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이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순방에서 왈리드 알-쿠라이지 사우디 외교부 차관을 면담했다. (외교부 제공)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이 왈리드 알-쿠라이지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 차관과 만나 건설·방산·제조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18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17일(현지시각) 알-쿠라이지 차관과의 면담에서 고위급 교류 후속조치 이행을 포함해 양국 관계 발전 및 실질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 및 중동지역 정세,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차관은 △우리 기업들의 샤힌, 자푸라 프로젝트 등 건설·인프라 사업 참여 △한-걸프협력이사회(GCC) 자유무역협정(FTA) 문안 타결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M-SAM2) 계약 체결 등 방산 협력 △원유 공동 비축사업 운영 △전기차, 조선 등 제조업 분야 협력 등 양국 간 고위급 교류 후속 조치가 다양한 분야에서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김 차관은 최근 국방, 산업, 인공지능(AI),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관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된 점을 평가하고, 고위급 교류를 양국 관계 심화·발전에 적극 활용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알-쿠라이지 차관은 사우디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중점 협력 파트너인 한국과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제반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또 김 차관은 북한이 모든 대화 제의를 거부하고 핵·미사일 발사, 오물 풍선 살포 등 도발을 자행함으로써 한반도에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아울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북을 계기해 맺은 북러간 협정이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북러가 경제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북 메시지 발신을 당부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