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북러 군사협력 적극 대응…中 건설적 역할 견인 노력"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을 규탄하면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면서 러시아와 불법적 군사협력까지 강화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정부는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위해 한미 협의를 밀도 있게 진행해 왔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그 결과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 계기에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고 공동 지침을 토대로 향후 확장 억제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제사회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 그리고 우방국과의 제재 공조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자금줄을 차단하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라며 "북러 불법 군사협력에 적극 대응해 나가고 그 과정에서 중국 측의 건설적인 역할을 견인하기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는 상호 존중, 호혜적 공동 이익을 기반으로 양국 관계를 보다 성숙하고 건강하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아울러 "북한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해외 탈북민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외교적으로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한반도 통일 비전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내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양국 관계에서 의미 있는 해로 기억될 수 있도록 일본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대(對) 러시아 외교에 대해서는 "정부는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국제 공조에 동참하고 북러 군사협력 등 우리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는 한편 필요한 외교적 소통을 지속하며 한러관계를 전략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라며 "특히 러시아에 있는 우리 기업과 국민의 권익 보호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포괄적 지역 전략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토대로 지역별 맞춤형 상생 협력 외교를 추진하고 다양한 양자·소다자 협의체를 구축해 나가면서 인태 전략 네트워크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