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1발에 2천 원' 레이저포로 北 무인기 제거하나…세계 최초 연내 실전 배치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 양산
군에 정식 실전 배치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처음
- 이승아 기자, 박혜성 기자
(서울=뉴스1) 이승아 박혜성 기자 = 방사청이 유사시 북한 무인항공기를 격추시키기 위한 국산 레이저 대공무기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 양산에 들어간다.
레이저 대공무기는 광섬유로부터 생성된 광원 레이저를 표적에 직접 조사해 무력화 시키는 신개념 미래 무기체계. 근거리에서 소형무인기나 멀티콥터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
이 무기체계는 눈에 보이지않고 소음이 없을 뿐 아니라, 별도의 탄약이 필요하지 않고 전기만 공급되면 운용 가능하다.
1회 발사시 소요되는 비용은 약 2000원. 한 발에 최소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 이상 들어가는 대공 유도탄보다 경제적이다.
블록-Ⅰ의 또다른 장점은 미사일이나 기관포와 달리 낙탄 사고에 따른 민간인 등 지상 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없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라파엘사가 개발한 레이저 대공포 ‘아이언빔’의 초기 모델과 비교할 때 블록-1의 레이저빔 출력은 동급이고, 사거리는 아이언빔 보다 월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소형 무인기 저격을 목표로 실전배치되지만 앞으로 출력을 키우면 전투기나 탄도미사일에도 대응할 수 있다.
블록-Ⅰ은 앞서 실시된 운용시험평가 요격 시험에서 ‘백발백중’의 성능을 자랑했다. 10여 km 이상 떨어진 까치·갈매기 크기의 물체까지 정확히 탐지했으며, 수 km 거리 내에서 요격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Ⅰ은 올해 중 군에 인도되어 운용될 예정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레이저 무기 기술을 연구개발 중인 국가는 많지만, 군에 정식으로 실전 배치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처음이다.
앞으로 전방이나 주요 시설 등에 다수 배치하면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무인기는 물론, 그보다 훨씬 작은 소형 드론들도 다 잡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eunga.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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