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평화 해치는 北 망동, 정권 파멸로 귀결될 뿐"

전군 주요지휘관회의 주재 "응징이 억제고, 억제가 곧 평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개최된 2024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4.7.9/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9일 북한을 향해 "평화를 해치는 망동은 정권의 파멸로 귀결될 뿐"이라며 거듭 경고하고 나섰다.

신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주재한 '2024년 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북한은 지금 이 순간에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신 장관은 "북한은 우리를 제1적대국으로 규정하고 오물풍선 살포, GPS 교란 등 끊임없이 도발을 자행하고 있다"라며 "러시아와 새로운 조약을 체결해 대한민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오직 강력한 힘뿐"이라며 "우리는 강한 힘을 바탕으로 한 '응징이 억제고, 억제가 곧 평화'라는 역사적 교훈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신 장관은 올 전반기 우리 군의 성과로는 △장병 정신적 대비태세 확립 및 실전적 교육훈련 기풍 정착 △독자적인 감시정찰 자산을 비롯한 한국형 3축체계 강화 △핵협의그룹(NCG)을 통한 '한미가 함께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강화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후반기에도 훈련에 전념하는 기풍이 더욱 확산돼야 하고, 일하는 문화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라며 "강한 훈련만이 북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고,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장병들의 사기도 고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 장관은 "지휘관부터 용사까지 전투적 사고와 행동이 습성화돼야 한다"라며 "하면 안 될 일, 하나 마나 한 일은 하지 않는 게 정답이고, 야전에서 꼭 필요한 일은 작전과 훈련"이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이번 회의가 우리 앞에 놓인 치명적 도전을 극복하는 위대한 응전의 가속 페달이 되길 기대한다"라며 모두발언을 마쳤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