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반도클럽·평화클럽' 면담…"북러 밀착 단호히 대응해야"
北에 상주공관 둔 20개국 모임·남북 겸임 20개국 대사관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이준일 외교부 한반도정책국장은 평화클럽과 한반도클럽 소속 주한외교단을 만나 북러 간 '밀착'에 대응한 국제사회 대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외교부가 3일 밝혔다.
이 국장은 지난 1일엔 평화클럽을, 3일엔 한반도클럽 소속 주한외교단을 만나 한반도 정세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최근 북한 동향과 이에 대한 우리 입장을 설명했다.
이 국장은 이 자리에서 북러가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 조항' 부활 등 사실상 '북러 군사동맹'을 복원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 등을 언급했다.
이 국장은 "북러 간 밀착 동향은 아시아와 유럽의 안보가 긴밀히 상호 연계돼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라며 "국제사회가 단호히 대처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또한 군사정찰위성, 탄도미사일 발사,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오물풍선 대남 살포 등 최근 북한의 도발을 열거하며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북한의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 외교단 다수는 북러 협력 심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다자무대 등을 포함한 여러 계기에 강력한 메시지가 발신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오물풍선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한국 국민뿐만 아니라 한국 내 거주 중인 외국인에게도 피해를 야기하는 만큼 이에 대해 우려를 가지고 있다"라며 "북한이 이러한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평화클럽은 북한에 상주공관을 설치하고 있는 국가의 주한공관(20개)과 우리 외교부 간 협의체이고, 한반도클럽은 주한공관 중 북한을 겸임하는 공관(20개)과 우리 외교부 간 협의체를 일컫는다.
이번 행사엔 주한 과테말라, 노르웨이, 덴마크, 라오스, 불가리아, 브라질, 스페인, 체코, 프랑스, 호주, 유럽연합(EU) 대사를 비롯한 외교단 3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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