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서 '사이판 전신마비' 사고 금상

외교부-경찰청 공동 주최…강인선 제2차관 주관

자료사진. 2022.4.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제4회 해외에서 겪는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에서 사이판에서 발생한 전신마비 사고 경험담이 금상을 수상했다고 3일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와 경찰청이 함께 주관한 이번 공모전 시상식에서 금상을 받은 '1000만 조회수 까만콩싹의 전신마비 이야기'는 사이판 여행 중 수영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를 겪은 A 씨의 경험담이다. 당시 A 씨는 사이판 현지에서 급히 귀국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외교부의 괌 주재 주하갓냐출장소와 사이판의 우리 영사협력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국내에서 재활 치료를 계속하고 있는 A 씨는 "어려운 경험을 토대로 해외에서 사건·사고를 당했을 때 대처법과 우리 공관의 재외국민 보호 노력을 더 많은 국민에게 알리고 싶어 공모전에 참여했다"라고 밝혔다.

최우수상인 '오스트리아 설산에 고립될뻔한 썰'은 오스트리아 여행 중 눈 덮인 운터스베르크산에 고립될 뻔한 B 씨의 경험담이다.

당시 B 씨와 친구들은 케이블카 운영 시간을 착각해 설산에 고립될 뻔했으나 여행 전 설치한 영사콜센터 앱을 재빠르게 활용해 도움을 요청했고, 주오스트리아대사관은 즉시 현지 케이블카 업체에 연락해 케이블카 운행을 요청했다. 덕분에 B 씨 일행은 무사히 산을 내려올 수 있었다.

B 씨는 "해외에서 어려움을 겪었을 때 우리 국민에게는 영사콜센터라는 든든한 지킴이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면서 이번 공모전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날 시상식을 주관한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해외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다가가는 민생외교'를 수행하는 외교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민과 소통하면서 더 촘촘한 해외여행 안전망을 만들어 나갈 것이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안전여행 홍보에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차관은 아울러 우리 국민의 해외안전여행을 위해서 외교부와 경찰청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해외 사건·사고 예방과 대응에 있어 더 체계적이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올해 공모전에는 총 126건의 후보작이 접수됐고 심사를 거쳐 13건이 최종 선정됐으며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외교부장관 및 경찰청장 명의 상장과 부상이 수여됐다.

외교부와 경찰청은 이번 공모전 참가 작품들을 활용해 국민에게 영사조력법 및 사건·사고 대처 요령을 더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온오프라인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