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전자, 핸솔트와 '항공기용 블랙박스' 기술이전 면허생산 계약

유로사토리서 결실…"향후 약 1억 달러 이상 효과 기대"

18일(현지시간) 파리 노르 빌팽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유로사토리 2024에서 국내 방산업체 영풍전자가 독일의 글로벌 항전기업 핸솔트와 기술이전 면허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모습.(국방부 공동취재단)

(파리·서울=뉴스1) 국방부 공동취재단 허고운 기자 = 2년 만에 열린 세계 3대이자 유럽 최대의 방산전시회인 '유로사토리'(EUROSATORY) 2024를 계기로 우리 중소기업이 유럽 방산기업과 계약을 맺었다.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컨벤션센터에서 개최 중인 유로사토리에 참여한 영풍전자는 지난 18일(현지시각) 독일의 글로벌 항전 기업인 핸솔트와 550억 원 이상 규모의 '항공기용 블랙박스' 기술이전 면허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핸솔트가 영풍전자에 블랙박스 기술을 이전해 주고, 영풍전자가 그 기술로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면허를 부여한 것이다.

계약식은 유로사토리 전시장 내 한국 중소기업관에서 류하열 영풍전자 대표이사와 러셀 굴드 핸솔트 해외사업개발본부장, 최병로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핸솔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소형화된 항공기용 블랙박스를 생산하는 업체다. 영풍전자에 기술이전한 블랙박스는 'LCR-100/CVFDR'라는 제품으로 회전익 및 고정익 항공기나 도심항공교통(UAM)에 탑재된다.

영풍전자는 지난 1년간 핸솔트로부터 까다로운 심사를 받아 생산면허를 따냈고, 이를 통해 국내에서 우리 군이 운용 중인 고정익·회전익 600여 대에 들어갈 블랙박스를 생산하게 된다.

핸솔트 굴드 본부장은 "수준 높은 기술과 생산능력을 가진 회사와 협력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계약을 넘어 더 많은 분야에서 협력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영풍전자 관계자는 이번 계약 체결에 대해 "K-방산의 숨은 주역인 중소 방산기업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개발한 기술이 이제는 유럽지역 방산기업들이 인정하는 수준을 증명하는 행사였다"라며 "우리 군에서 운용하는 항공기에 공급이 가능해지고 더 나아가 민항기에도 적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만큼 향후 약 1억 달러 이상의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