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안보대화 18일 개최…정상회의 후 고위급 소통 지속
한중일 정상회의 이어 서울서 고위급 소통…北 문제 논의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한중 외교·국방 고위당국자들이 18일 서울에서 만나 한반도 정세를 비롯해 양국 간 공통의 관심 사안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17일 외교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한중 양국은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과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개최한다.
한중 외교안보대화는 외교·국방 인사가 참석하는 '2+2' 형식으로 한중 국방부에선 각각 이승범 국제정책관, 장바오췬 중앙군사위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이 이번에 자리한다.
이번 대화는 지난달 말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국무원 총리 간 양자회담에서 합의에 따라 개최되는 것이다.
당초 한중 외교안보대화 지난 2013년 6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설돼 2013년과 2015년 국장급으로 중국 베이징과 서울에서 각각 1차례씩 열렸다.
그러다 2016년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등에 따라 한중관계가 급랭하면서 이후 개최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한중 양국은 이번에 '급'을 차관급으로 격상해 회의체를 재가동한다. 향후 정례화 여부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도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우리로선 불법 무기 거래 등 북러 밀착 심화 및 북한의 대남 위협 고도화와 관련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중국 측은 '최우선 외교 사안' 중 하나인 대만 문제에 대한 우리 측의 입장을 재확인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의 중국'(중국 대륙과 홍콩·마카오·대만은 나뉠 수 없는 하나이고, 합법적 정부 또한 오직 '중화인민공화국' 하나) 원칙을 재차 강조하며 이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진전된 태도'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이번 대화와 관련해 "양국은 양자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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