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 쿠바에 임시사무소 개설"…한-쿠바 첫 차관보급 협의(종합)
"한국 측 공관 개설 요원 이번 주 아바나 도착 예정"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한국과 쿠바의 고위급 인사가 12일 정식 수교 후 처음으로 양자 대면협의를 갖고 주쿠바 한국대사관 설치를 위한 임시사무소를 이달 중에 쿠바 수도 아바나에 개설하기로 했다.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카를로스 페레이라 쿠바 외교부 양자총국장과 면담했다. 이는 지난 2월 한국과 쿠바가 수교한 이후 첫 양국 간 고위급 협의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협의에선 양국관계, 상호 상주공관 개설, 실질협력, 지역정세와 국제무대 협력 등이 다뤄졌다.
특히 정 차관보는 "주쿠바대사관 개설을 가속화하기 위해 상반기 중 아바나에 임시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 측 공관 개설 요원이 이번 주 중 아바나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페레이라 총국장은 "지난달부터 한국에서 활동을 개시한 쿠바 측 공관 개설 요원도 가능한 이른 시일 내 주한대사관 개설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과 쿠바는 지난 2월 미국 뉴욕에서 양국 주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이후 4월에 상호 상주공관 개설에 합의했고, 지난달엔 주한 쿠바대사관 개설 등 협의를 위해 마리오 알주가라이 주중국 쿠바대사관 공사참사관이 한국을 찾았다.
아울러 양측은 이날 개발협력, 경제협력, 인적교류, 문화·스포츠 협력 등 그간의 양국 간 교류를 평가하고 상호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쿠바 측은 한국 기업의 대(對)쿠바 투자와 양국 간 교역 확대, 농업, 에너지, 보건 등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증진을 기대했다.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 사안에 대한 논의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페레이라 총국장은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16일 방한해 '2024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 참석 및 산업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13일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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