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문화축제 '제1회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에 25만명 참여

강정애 "젊은 세대가 큰 호응, 고무적…발전시켜나갈 것"

(국가보훈부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국가보훈부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8~9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일대에서 열린 '제1회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에 약 25만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보훈에 거리감을 느끼는 젊은 세대를 위해 엄숙한 정부행사 이미지를 탈피, 뮤직 페스티벌을 중심으로 먹거리 및 놀이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행사 참여 가수들은 보훈의식을 담은 메시지를 전파했다. 밴드 '딕펑스'의 경우 4명의 멤버가 태극 및 건곤감리를 연상하는 색상으로 옷을 맞춰입은 채 '아름다운 나라'를 록으로 편곡해 불렀다.

가수 폴킴은 빨간색, 파란색 상의를 입고 히어로(Hero)를 열창했다. 밀리터리 룩으로 입장한 창모는 "전역 9개월 차다. 보훈 관련 공연이라고 제의를 받아서 바로 무대에 서겠다고 했다. 제가 공연할 때 태극기를 함께 흔들어 달라"고 말했다.

특히 그룹 엑소(EXO) 출신 찬열은 "할아버지가 6·25 참전용사였다. 돌아가신 조부와 함께한 동료분들을 기릴 수 있는 이 자리에 작은 보탬이 돼 영광"이라며 "군인·경찰·소방관 등 불철주야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하시는 영웅을 만나면 감사 인사를 드리자"라고 제안했다.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와 협업한 먹거리 존엔 일일 10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고 보훈부는 전했다.

이곳에선 6·25참전국, 제복근무자, 독립운동가 등과 연계된 약 60종의 음식이 판매됐다.

직접 음식을 만든 국민참여단은 6·25학도병을 연상하는 모자, 예비군 전투복, 참전국 네덜란드를 연상하는 오렌지 복장 등을 착용했다.

더본코리아가 직접 운영한 점포는 수익금 전액을 국가보훈대상자에게 기부하기로 했다.

보훈캐릭터 '보보'(保報)를 활용한 보훈버킷챌린지와 보훈능력고사를 비롯해 OX 퀴즈, 소방장비 체험존, 포토존 등도 운영됐다.

이번 행사 참여자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 95.5%가 행사 전반에 대해 만족했으며, 98%는 이런 행사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고 답했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젊은 세대가 큰 호응을 보내며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이라는 행사의 의미와 취지에 공감해준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가 미래세대의 보훈문화를 상징하는 핵심 브랜드이자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행사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