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핵무기 운용계획 마련한 한미 NCG 대표단, 韓미사일전략사 방문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조창래 국방부 정책실장과 비핀 나랑 미국 국방부 우주정책차관보 대행은 11일 제3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연계해 처음으로 우리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를 방문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NCG 출범 이후 미측은 같은해 △7월 켄터키함의 부산항 방문 △10월 전략폭격기 한반도 착륙 등을 통해 한국 방어를 위한 미국의 철통같은 의지를 현시해왔다.

이번 방문은 NCG의 핵심과업인 한미 핵·재래식 통합(CNI) 노력에 기여할 수 있는 한측 첨단 재래식 능력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기 위해 한미 공동으로 처음 시행됐다. 한미 핵·재래식 통합은 북핵 억제·대응을 위한 한국의 재래식 능력과 잠재적인 미국 핵능력의 통합을 의미한다.

한미 NCG 대표단은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 첨단 미사일의 능력과 태세에 대한 이해를 제고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대표단은 이날 우리 군의 미사일 무기체계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는데, 이는 지대지 미사일 '현무'로 추정된다.

김규하 육군 미사일전략사령관은 "우리의 미사일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와 파괴력을 갖춘 우수한 무기체계로, 한미 핵·재래식 통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NCG 공동대표는 동맹의 능력이 핵을 포함한 북한의 공격에 대응할 준비가 돼있음을 확인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한측의 능력을 활용하는 최선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 실장은 "한국의 첨단 재래식 능력 강화가 억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한미 핵·재래식 통합 관련 한측의 핵심부대인 전략사령부 출범을 통해 앞으로 그 능력이 더욱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핀 나랑 차관보대행은 "한국 무기체계의 중대한 진전을 보여주는 한국의 첨단 재래식 능력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한국의 전략사령부 창설을 지지한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약속은 항구적이며 철통같다는 것과 워싱턴선언에 명시된 바와 같이 만약 북한이 핵공격을 한다면 즉각적이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재확인했다.

조 실장과 비판 나랑 차관보대행은 전날 서울 용산구 소재 국방부 청사에서 제3차 NCG 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공격시 한반도 내 미국 핵무기 운용계획 등 '한미가 함께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체계' 구축을 위한 공동지침을 마련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따라 한미는 앞으로도 동맹의 억제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NCG를 통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