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쑤성 당 서기 19일 방한…같은 주엔 한중 안보대화 서울 개최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 대화·소통 '동력' 이어져
한중관계 소식통 "장쑤성 중한 협력 상징 지역"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리창 중국 총리를 영접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5.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신창싱 중국 장쑤성 당서기가 이번 달 한국을 찾는다. 같은 주에 한중 외교안보대화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한중일 정상회의에 이어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3일 한중관계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신 당서기는 오는 19~20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장쑤성은 중국 내 국민총생산(GDP) 최상위권 지역 중 한 곳으로 우리 기업 중엔 LG화학,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아자동차 등이 대거 진출해 있다.

한 소식통은 "장쑤성은 중한관계 협력에 있어 상징적인 지역"이라며 "장쑤성 내 기업 인사들도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신 당서기는 이번 방한을 통해 취임 이후 '국민 체감형 민생외교'에 힘을 싣고 있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예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은 신 당서기와의 면담을 계기로 장쑤성 내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 등과 관련해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정학적 환경 변화가 한중관계에 주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지방정부와의 소통의 중요성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은 지난 4월 하오펑 랴오닝성 당서기가 방한했을 때도 별도로 하오 당서기를 면담한 바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4월 24일 방한 중인 하오펑(郝鹏) 중국 랴오닝성 당서기와 오찬 간담회를 갖으며 악수를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2024.4.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아울러 첫 번째 한중 외교안보대화는 신 당서기가 방한하는 주인 이번 달 셋째 주에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구체 날짜는 한중 양국이 최종 조율 중이다.

한중 외교안보대화는 지난달 27일, 4년 5개월 만에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같은 달 26일 개최된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양자회담에서 양측이 합의한 사안이다.

이 협의체는 외교부에선 차관이 국방부에선 국장급 고위관료가 참석하는, 이른바 '2+2' 형식이다.

당초 한중 양국은 지난 2013년 6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외교안보대화 협의체를 개설한 바 있다. 2015년까지 중국 베이징과 서울에서 각각 1차례씩 열렸다.

하지만 2016년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등에 따른 한중관계 경색으로 이후에 대화가 이어지진 않았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