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캐나다 국방장관에 "잠수함·K9 등에 적극적 관심 당부"

'샹그릴라 대화' 계기 싱가포르서 양자회담
"국방·안보 협력 보다 가속화시키기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3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2024.5.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싱가포르=뉴스1) 허고운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31일 오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계기에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안보 정세와 양국 국방협력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두 장관은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양국 정상이 상호 방문하면서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가 심화·발전하고 있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국방·방산 분야에서도 실질적 성과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신 장관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캐나다와 국방·안보 협력을 보다 가속화시키기로 했다"라며 "캐나다 측에 잠수함과 K-9 자주포 등 지상무기체계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라고 말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신 장관은 캐나다가 대북제재 이행과 유엔군사령부 활동 등을 통해 한반도와 역내 평화·안정에 기여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현재 유엔사 부사령관인 데릭 맥컬리 장군은 캐나다인이며, 캐나다는 유엔사 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3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댄 설리번(Dan Sullivan), 태미 덕월스(Tammy Duckworth), 라폰자 보틀러(Laphonza Butler) 미 상원의원단과 회담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5.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블레어 장관은 북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과 캐나다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신 장관은 캐나다가 추진 중인 전력강화 사업과 관련해 한국 방산 기업들의 경쟁력과 우수성을 강조했고, 방산 분야에서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두 장관은 오는 9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유엔사 국방장관회의, 서울안보대화(SDD) 등 주요 계기를 통해 양국 간 국방·방산 교류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