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차장, 샹그릴라 대화 첫 참석…한미·한미일 국방장관회담 배석

우리군 4성 장군으론 처음…7개 별도 양자회담도

신원식 국방부 장관(가운데)과 강호필 합동참모본부 차장(왼쪽)이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4.5.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싱가포르=뉴스1) 허고운 기자 = 강호필 합동참모본부 차장이 우리 군 대장(4성 장군)으론 처음으로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주요국 국방 당국자들과 만난다.

국방부 당국자는 31일 샹그릴라 대화가 열리고 있는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이례적으로 합참 차장이 참석했다"라며 "이 행사에 우리나라의 4성 장군이 온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샹그릴라 대화는 국방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사안들을 놓고 양자나 다자 접촉을 하는 장인데, 싱가포르에서 이걸 더 확대해서 군사와 관련된 접촉을 하려고 하는 것 같다"라며 "이에 우리 합참 차장을 초청했다"라고 설명했다.

강 차장은 특히 내달 2일 예정된 한미 양자회담 및 한미일 3자회담에도 배석한다. 이들 회담에서는 최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 시도, 탄도미사일 발사, 오물 풍선 등 도발에 관한 평가와 향후 공조 방안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강 차장의 역할이 일정 부분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강 차장은 이날부터 내달 1일까지 총 7개의 합참의장급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주요국 관계자들과의 다자행사 참석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차장은 이날 영국 국방총장, 필리핀 국방총장, 싱가포르 국방참모차장과 만난다. 내달 1일에는 캐나다 국방총장, 뉴질랜드 국방참모차장,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위원장, 프랑스 합참 차장과 각각 면담할 예정이다.

육군사관학교 47기인 강 차장은 합참 작전부장 시절인 2022년 북한의 해상완충구역 내 포사격 사건이 발생하자 대북 경고 성명을 발표한 인물이다. 그는 이후 육군 1군단장, 합참 작전본부장을 거쳐 올 4월 대장으로 진급하며 합참 차장직을 맡았다. 합참 차장에 4성 장군이 보임된 건 16년 만이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