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식량난 해소 앞장…한빛부대 '볍씨파종 행사' 개최
한국 볍씨 포함 4개 품종 시험 재배…작년 모내기 방법으로 '코로우스' 생산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남수단재건지원단 한빛부대가 지난 28일 아프리카 남수단 보르시 지역의 식량난 해소를 위한 볍씨파종 행사를 개최했다.
3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남수단 보르시에 위치한 존가랑 대학교에서 열린 이날 행사엔 권병국 한빛부대장(대령)과 존가랑 대학교 부총장, 유엔 남수단임무단(UNMISS) 직원을 비롯해 현지 주민 50명이 참석했다.
한빛부대는 지난 2022년 호우로 인해 운영하던 '한빛농장'이 침수되자 벼 시험 재배 사업을 시작, 아프리카 벼 연구소인 '아프리카 라이스'에서 볍씨 2개 품종을 분양받고 존가랑 대학교와 협업해 교내 부지에 벼 시험 재배지를 조성했다. 일부 부대원은 지난 2022년부터 파병 준비 기간 중 농촌진흥청 지원으로 벼농사 교육을 받고 있다.
이에 지난해 10월엔 남수단에서 최초로 모내기 방법을 적용한 벼농사를 시작해 올해 1월 약 200㎏의 쌀을 수확했다. 이 쌀의 이름은 Korea의 'KO'와 남수단에서 쌀을 의미하는 'ROUS'를 합쳐 'KOROUS'(코로우스)라고 지어졌다.
한빛부대는 한국 볍씨 품종 3개와 아프리카 벼를 포함해 개량한 'KAFACI-1' 등 총 4개 품종을 시험 재배, 남수단 기후에 적합한 우수 품종을 선별해 코로우스를 보완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벼 시험 재배 면적을 1만800㎡(약 3300평)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며, 농업기술센터를 준공해 존가랑 대학교 학생 및 남수단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농업기술을 전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의 벼농사 관련 아프리카 해외사업인 'K-라이스벨트'에 남수단 정부의 가입을 유도하는 등 식량난 해결과 경제적 자립을 도울 계획이다.
권병국 한빛부대 18진 부대장은 "이번 볍씨 파종은 한빛부대가 남수단에 심은 희망의 씨앗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남수단의 재건지원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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