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만난 한일 외교차관…'한중일 프로세스' 유지·발전 협력

"北 군사정찰위성·탄도미사일 도발 규탄…北인권문제 공조 강화"

김홍균 외교부 1차관./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한일 외교차관이 미국 워싱턴에서 양자 회담을 갖고 복원·정상화된 한중일 협력 프로세스가 유지·발전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31일 밝혔다.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과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사무차관은 30일(현지시각) 1시간 10분간 한일 외교차관 간 업무 오찬을 갖고 이 같은 의견을 교환했다.

오카노 차관은 제8차 정상회의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개최된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라고 평가하고 의장국 한국의 리더십에 사의를 표했다.

지난 27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와 같은 경제·통상 분야를 비롯해 인적 교류,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합의를 했다.

양 차관은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셔틀외교가 다시 재개됐다며 정상 간 협의한 사안의 후속조치를 위해 외교당국 간에도 지속 노력하기로 했다.

한일 양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앞으로도 각급에서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김 차관은 아울러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고 했고, 오카노 차관은 이에 공감을 표하며 "앞으로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자"라고 화답했다.

북한 문제도 다뤄졌다.

양 차관은 북한이 최근 군사정찰위성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규탄하고 "이는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라고 지적했다.

양 차관은 납북자, 억류자 등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한일, 한미일 협력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지역·글로벌 현안 대응에 있어 한일 간 공조를 강화하자고 하면서, 이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 한일 차관전략대화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일 차관전략대화는 양국이 한일관계와 지역·국제문제 등을 보다 큰 틀에서 논의하고 서로 협력해가자는 취지에서 지난 2005년부터 가동된 협의체다. 그러다 한일관계 악화 영향 등으로 2014년 10월 제13차 회의 이후 열리지 않다가 9년 만인 지난해 10월 재가동됐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