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김홍균 외교1차관 "北 추가 위성발사시 3국 대응 논의…中역할 중요"
한미일 3국 외교차관 협의회차 워싱턴DC 방문…31일 협의회 개최
유엔 전문가패널 대안 등도 논의…日과 양자협의 계기 라인사태 논의 가능성
- 김현 특파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29일(현지시간) "(한미일) 3국간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장시간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이번 회의는 작년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처음 개최되는 3국 외교차관 협의회"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미일 외교차관은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의 초청으로 오는 31일 워싱턴DC 인근 캠벨 부장관의 개인 농장에서 협의회를 개최한다.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는 지난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네 번째이자, 지난해 2월 워싱턴DC에서 개최된 이후 1년3개월 만에 열린다.
이번 협의회에선 실패로 끝난 북한의 지난 27일 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향후 3국 차원의 대응과 중국의 역할 촉구, 유엔 대북 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의 해체와 관련해 한미일 차원의 대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차관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해선 (한미일) 3국이 바로 협의를 가졌고, 각각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면서 "이번에도 후속 북한 동향이라든가 앞으로 북한이 추가적인 위성발사나 미사일 발사를 했을 경우 3국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문제에 대해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대북 역할론과 관련해 "한반도 문제, 북핵 문제에 있어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은 3국이 공통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 논의에서도 중국의 역할을 어떻게 더 끌어낼 수 있을지 그런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전문가 패널 대안 문제에 대해선 "이미 그런 논의가 시작이 돼 있다"며 "이번 협의회에서도 그런 논의를 더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미일은 이번 협의회 계기에 오는 7월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관련해 양자 또는 한미일 3국 정상회의 관련 협의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 차관은 "(이번 협의회에서) 7월 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양자 또는 3자 협의를 가질 수 있는지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번 협의회 계기에 미국 및 일본과 양자 협의도 가질 예정이다.
김 차관은 "미측과 협의에선 북한의 소위 정찰위성 발사를 포함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러북 군사협력과 관련해 우리의 안보태세를 어떻게 튼튼하게 할 것인가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같이 협의를 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주에 개최됐던 한일중 정상회의 결과도 공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여름으로 예상되는 한미간 핵협의그룹(NCG) 가이드라인 도출과 관련해선 "현재 논의 중에 있다"고 말을 아꼈다.
김 차관은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의 양자 협의에서 네이버 '라인' 사태와 관련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관련 질문에 "한미일 3자 협의를 위해서 (미국에) 왔으니 한미일 3자 협의에서 어떤 협력을 할 것인지에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도 "물론 양자 관계 현안도 좀 짚을 예정"이라고 논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차관은 내달 1일까지인 방미 기간에 미측 행정부 인사 및 학계 인사들과도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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