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AM·M-SAM 요격고도 늘린다…북한 핵미사일 억제 향상(종합)

L-SAM-II 요격고도 약 100km…천궁-III 요격고도도 두 배로
동시다발 공격 방어 가능…극초음속 미사일 대응도 기대

천궁-II 무기체계 (방위사업청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의 핵심 요격 수단인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와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M-SAM)의 요격고도가 늘어난다.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억제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위사업청은 29일 국방부에서 제16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고 L-SAM-II와 M-SAM 블록-III 체계개발기본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2024~32년까지 약 1조 66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L-SAM-II 고고도요격유도탄 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는 국내 연구 개발로 기존 L-SAM보다 요격 고도가 상향된 고고도 요격탄을 확보하는 것이다.

M-SAM 블록-III 사업은 2024~34년까지 약 2조 8015억 원을 투입해 국내 연구로 기존 '천궁-II'(M-SAM 블록-II)보다 요격 성능과 교전 능력 등이 향상된 무기를 개발하는 것이다.

기존 L-SAM의 요격고도는 50~60km였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되는 L-SAM-II의 요격고도는 약 100km로 늘어나고 '천궁-III'(M-SAM 블록-III)의 요격고도도 천궁-II(20~40km)보다 두 배로 늘어난다.

아울러 방사청은 향후 L-SAM-II 활공단계 요격유도탄에 대해서도 사업 타당성 조사를 끝내고 체계개발기본계획안을 심의 의결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L-SAM-II 고고도요격유도탄 사업과 M-SAM 블록-III 사업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 능력을 향상시키고 고도별 대응이 가능한 다층 방어를 구축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를 더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천궁-III는 천궁-II 대비 고도는 2배, 면적은 4배 향상되고, 동시 교전할 수 있는 발수도 천궁-II 보다 약 5배 늘어난다"며 "그래서 실제 동시다발적으로 많이 쏟아지는 경우에도 방어할 수 있어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방위사업청은 극초음속 미사일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날 방추위는 화생방보호의-Ⅱ 사업추진기본전략도 심의, 의결했다. 화생방보호의-Ⅱ 사업은 2024~43년까지 총 9289억 원을 투입해 기존 국외 기술협력생산 방식이 아닌 국내 연구 개발로 약 9289억 원을 투입해 화생방보호의를 생산하는 것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화생방보호의 사업 기간에 대해 "화생방보호의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시제들에 대한 시험에 장기간이 소요되고 인체 착용 후 실험하는 작업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방호력, 저장수명 및 편의성 등 보다 성능이 향상된 보호의를 확보함으로써 적의 화생방 위협에 대비하고 국내 연구개발을 통한 수출 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