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트럼프 시절' 美 국무장관 면담…"동맹 중시 기조 지속"

폼페이오 "어떤 행정부 들어서든 美 확장억제도 계속 강화"

조태열 외교부 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외교부 제공)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 국무장관을 역임한 마이크 폼페이오를 만나 한미동맹 사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23일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과의 면담에서 국무장관 재임 시절 북한 비핵화와 한미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한 것을 평가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한미동맹이 강력히 발전하고 있다"며 "미국에 어떠한 행정부가 들어서든 한미동맹 중시 기조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는 지속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 장관과 폼페이오 전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북미 정상회담 추진 과정과 비핵화 협상에 관한 의견을 폭넓게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한 양측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해 나가기 위한 향후 노력 과정에서 당시의 교훈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한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국내에선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한미 방위비 분담금 5배 인상 요구 △주한미군 완전 철수 시사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추진하는 등 '돌발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조 장관의 폼페이오 전 장관 면담은 일종의 '관리 외교' 차원이라는 분석이 가능해 보인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도 접견하고 미국 국내정세와 무관하게 한미동맹이 지속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