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자 "北, 외교 제안에 미사일로만 반응…한·일과 안보협력 강화"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브루킹스연구소 대담…"전략적 강경 요소에 초점 맞출 수밖에"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2023.01.20/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14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의 대북 외교적 접근법에 대해 미사일 발사로만 반응하고 있는 만큼 한국 및 일본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대담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역내 동맹 및 파트너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공약과 북한의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증대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약속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답변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여전히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외교에 열려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지금까지 북한으로부터 우리가 받은 유일한 반응은 더 많은 미사일 발사뿐"이라고 지적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어 "그래서 외교의 문을 여전히 열어놓되 우리는 한국 및 일본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것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 동맹에 대한 우리 안보 공약이 철통같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그는 대북 제재 집행을 위해 국제 파트너들의 연대를 강화해 왔다며 "우리의 외교적 제안에 북한이 내키지 않는 반응을 보이는 것을 감안할 때 저는 우리는 전략적 강경 요소들에 초점을 맞추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또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미와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미를 거론, "북한의 도전에 대해 분명한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등 3국 협력이 전례없는 수준에 도달했으며, 3국 협력의 "많은 부분이 북한의 증대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일) 3국 협력은 인도·태평양 전체 지역에 걸쳐 보다 광범위하게 확장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북한 문제는 인도·태평양에서 중요한 도전 중 하나로 남아 있으며, 우리는 분명히 매일 그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