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올해 방산수출 200억달러 달성 향한 여정 순조롭게 진행"

방사청장, 말레이시아 방산전시회 참석…지난달부터 잇단 수출 낭보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2024.3.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방위사업청은 13일 올해 목표 방산수출 계약액으로 설정한 200억 달러 달성을 향한 여정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방사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해 "최근 국제분쟁 심화에 따른 전 세계 국방비 증가 상황에서 한국 무기체계가 우수한 성능과 합리적 가격, 신속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세계 방산시장의 주요 공급 대안으로 떠올랐다"라고 진단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지난 6~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방산전시회(DSA)에 참석해 FA-50 경공격기, K-9 자주포, 다연장 로켓(MLRS) K-239 '천무' 등 주요 무기체계의 동남아 지역 수출 협의를 마치고 돌아왔다.

석 청장은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등과 지난해 5월 계약된 FA-50 1차 수출의 성과를 평가하고, 추가 2차 수출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양국간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FA-50 후속군수지원 인프라를 현지에 구축하는 방안 등을 협의했다.

또한 양국 업체간 천무 수출을 위한 업무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임석하고, 향후 천무 및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M-SAM2) 등 유도무기에 대한 수출 협의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필리핀 주요 관계자와는 필리핀의 3단계 군 현대화 계획에 맞춘 분야별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했고, 필리핀 측이 관심을 보인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FA-50, 잠수함 등을 중심으로 협의했다.

아울러 베트남이 도입 의사를 보이고 있는 K-9 자주포에 대해선 관련 정보를 적극 공유하고 추진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와 16억 4000만 달러(약 2조 2000억 원) 상당의 천무 2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 폴란드와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 등에 대한 총괄계약 및 124억 달러 규모의 1차 이행계약을 체결하고, 작년 12월 K-9 자주포 2차 이행계약(26억 7000만 달러, 약 3조 4000억 원)을 체결한 후 5개월 만에 들려온 낭보다.

방사청은 "이는 폴란드 신정부 수립 후 처음으로 한국과 폴란드 간에 체결된 무기체계 계약으로서, 여전히 양국 간의 협력관계가 공고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라고 봤다.

이와 함께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17일 페루와 호위함 등 함정 4척에 대한 총 4억 6000만 달러(약 6200억 원) 규모의 공동건조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15년간 페루 정부 및 해군의 전략적 파트너 지위를 확보했다.

이달 1일엔 STX와 현대로템이 페루 차륜형 장갑차 사업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이달 중순엔 페루 육군전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기업 지위도 확보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최근의 방산수출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중장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미래시장 선도를 위한 첨단기술 역량 확보 △운용·정비(MRO) 시장 진출 및 연동 무기체계의 패키지형 수출 등 신(新) 수출영역 개척 △관계기관 협업을 통한 방산분야 금융지원 확대 등 수출 지원제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