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대북협상대표, 도쿄서 회동…美 "북러간 군사협력 심화 우려"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대북 협상 대표가 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만나 북한 핵·미사일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정 박 국무부 대북고위관리는 이날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북한의 이웃 국가에 대한 도발적이고 무책임한 수사와 불법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역내 및 글로벌 안보에 지속적인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박 대북고위관리는 불법적인 무기 이전을 포함해 북러간 군사협력 심화에 대한 우려를 강조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임기 연장에 대한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는 이전 안보리 결의 이행을 보장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방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유일한 실행 가능한 수단으로서 북한과의 대화 및 외교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강조했다고 미 국무부는 전했다.

박 대북고위관리는 또 망명 신청자를 포함한 북한 주민들의 강제송환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우려를 표명하고, 중국 정부가 강제송환 금지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국무부는 이번 회동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지난달 중국 방문에 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방중 당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중국과의 개방된 소통 채널 유지의 중요성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박 대북고위관리는 이날 이준일 한국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도 만나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한미일 3국 대북협상 대표들은 북한의 도발,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북러간 군사협력 심화로 인한 심각한 안보위협에 직면해 그들의 결의를 강조했다.

그들은 이같은 위협에 대처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며,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를 재개하는 데 있어 긴밀한 3국간 협력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한미일 3국은 또 북한 망명 신청자들에 대한 보호와 납치·억류자·미송환 전쟁포로 문제의 조속한 해결 필요성 등 북한이 야기한 많은 인권 및 인도주의적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협력의 가치를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