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세일즈맨' 변신…호주에 韓호위함 소개·거북선 모형 선물

호주 함대사령부 방문…한국 호위함의 장점 5가지 설명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일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함대사령부를 방문해 구축함 브리즈번함(DDG)에서 호주 해군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국방부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호주 국방부·해군의 고위 관계자들에게 한국 호위함의 장점 5가지를 설명하고 거북선 모형을 선물하는 등 K-방산 수출을 위한 세일즈맨으로 변신했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호주 외교·국방 2+2 장관회의 참석차 호주 출장 중인 신 장관은 이날 오후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함대사령부를 방문해 레가트 부사령관(해군 준장)으로부터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호주 해군의 역할 등을 청취했다.

신 장관은 호주 해군이 추진 중인 차기 호위함 사업과 관련해 이번 호주 방문 기간 중 함대사령부 방문, 한-호주 국방장관회담, 한-호주 외교·국방 2+2 장관회의 등을 통해 우리 조선업체의 함정 건조능력에 대해 적극 설명했다.

신 장관은 한국 호위함이 "대잠·대공·대함·대지 공격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유일하게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AESA 레이더를 탑재해 우수한 실시간 표적획득능력을 갖추는 등 뛰어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번 사업에 참여한 한국의 업체가 이미 필리핀과 태국에 동일한 함정을 수출한 경험이 있고, 현재 한국군이 다수 함정을 실제 운용하고 있어 성능이 충분히 검증됐다"라고 강조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의 만찬 자리에서 거북선 모형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그는 "한국은 2029년까지 호주가 희망하는 호위함 3척을 모두 기한 내에 납품할 수 있는 건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한국 조선업체는 향후 현지 건조를 적극 지원하고 적극적 기술 이전을 할 의사와 능력을 갖고 있다"라고도 언급했다.

아울러 "한국 호위함이 선정되면 후속 군수지원, 작전운용 노하우 전수, 교육훈련 지원 등이 가용하고 한-호주간의 연합훈련을 통해 상호 운용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들었다.

신 장관은 지난달 30일 만찬을 함께 한 리차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에겐 거북선 모형을 선물하며 "거북선은 한국이 독자 기술로 만들어 세계 해전사에 한 획을 그은 획기적인 군함"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신 장관은 지난 1일 호주 맬버른 내 마르비뇽시에 위치한 한국전쟁(6·25전쟁) 참전기념비를 찾은 데 이어 이날 오후엔 시드니에 위치한 6·25전쟁 참전기념비를 찾아 참배 및 헌화했다.

이날 행사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 6·25전쟁기념비 관리위원회' 빌 헤리건 부위원장을 비롯해 시드니에 사는 한인 6·25전쟁 참전용사가 함께 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일 오후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6.25전쟁 참전기념비를 찾아 참배 및 헌화를 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