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 설치로 엑스포 표 매수' 주장에 외교부 "사실과 달라"

김준형 주장 정면 반박…"상호주의 등 종합적 고려"

김준형 조국혁신당 당선인(전 국립외교원장)./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외교부는 '정부의 재외공관 12곳 추가 설치는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공수표'라는 조국혁신당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일 "해당 보도의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외교부는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실현을 위해 재외공관 신설을 지속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준형 조국혁신당 당선인(전 국립외교원장)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부가 지난해 11월 7일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등 12개국에 공관 설치를 발표한 것을 문제 삼았다.

김 당선인은 당시 외교부의 결정이 '2030 엑스포' 유치 결과 발표를 약 3주 앞둔 시점이었다는 걸 지적하며 "외교부가 엑스포 표를 매수하기 위해 공관 신설을 대가로 제시했다면 정말 심각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외교부 당국자는 "대상국가 선정은 한국에 주한 대사관이 이미 개설돼 있으나 현지에는 우리 공관이 없는 국가들도 포함됐다"라며 '상호주의' 차원에서 고려했다는 점을 설명했다.

또한 양국관계 전반과 진출 기업인 지원, 재외국민 보호와 영사서비스 제공 등 향후 업무 수요 등 정략적·정성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감안한 결정이었다고 부연했다.

이 당국자는 구체적인 공관 개설 계획에 대해선 "인력·예산 상황 등 제반 여건을 감안할 수밖에 없고 준비 기간도 필요하다"라며 "현재 단계적 방식으로 우선순위에 따라 개설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