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측 GP도 상당 수준 복구…"수색·매복 장병 안전 보장"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군이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파괴했던 최전방 감시초소(GP) 상당수를 복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지난해 말 사실상 9·19 군사합의를 전면 파기 선언했고 군사적 복원 조치를 감행하고 있다"라며 "이에 우리 군은 상응하고 필요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어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이뤄지는 수색·매복 작전을 하는 장병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선 "우리 측 GP 정상화와 관련해 유엔사와 긴밀히 협조해 조치 중"이라고도 말한 바 있다.
앞서 남북한은 9·19 군사합의 이행 차원에서 DMZ 내 GP 각각 11곳씩을 골라 10곳은 완전 철거하고 나머지 1곳은 병력과 장비는 철수하되 그 원형은 보존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해 11월 9·19 군사합의 전면 무효화를 선언한 이후 파괴된 GP를 복원하고 동시에 병력과 장비를 투입했다. 우리 군도 올 1월부터 GP 복구를 시작했다.
우리 군이 완전 철거했던 GP 10곳 중 상당수는 장병 안전을 위한 시설물 설치 작업이 진행됐으며, 병력이 계속 머무르는 '상주 GP' 개념으론 운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 GP 인근에서 필요에 따라 후방의 수색대대 등 병력들이 수색·매복 등 DMZ 경계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이 실장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의 임박한 징후는 없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발사가 늦어지는 배경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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