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차장, 16년 만에 '포스타'가 맡는다…강호필 중장 진급

북한 무력 도발 상황 등 감안…현역 대장 8명으로 늘어

강호필 합동참모차장 내정자.(국방부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을 맡고 있는 강호필 육군 중장(55·육사 47기)이 대장으로 진급해 합동참모차장을 맡는다.

합참차장을 중장이 아닌 대장이 맡는 건 16년 만이다. 강 중장이 대장으로 진급하면서 우리 군의 현역 대장은 8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부는 강 중장을 대장으로 진급·보직하는 것으로 내정했으며 오는 23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국군 통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할 예정이다.

강 중장은 제1군단장, 제1보병사단장, 수방사 1경비단장 등 우리 군에서 가장 중요한 경계 및 경비작전 담당부대 지휘관을 다수 역임했다.

또한 제1군단장을 비롯해 작전본부장, 작전부장, 작전1처장 등 합참의 핵심 주요직위를 거친 합동작전 및 위기관리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강 중장에 대해 "현행작전 및 싸워 이길수 있는 군을 육성할 역량을 구비한 장군"이라며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 등 안보상황에서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할 군사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췄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합동전력 및 감시자산 운용, 합동부대 조정·통제를 위해 합참의장을 보좌해 군심을 결집할 역량을 겸비했다"라고 부연했다.

합참차장을 대장이 맡는 건 2008년 박인용 해군 대장 이후 16년 만이다.

△북한 도발 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합참 지휘부 조직 보강 △지난해 드론작전사령부 창설 및 올 후반기 전략사령부 창설에 따른 조종·통제 업무의 중요성 △합동성위원장으로서의 지휘 역량 확보 등이 그 배경이 됐다고 한다.

대장은 장관급으로서 합참차장의 서열은 국방부 차관보다 위가 된다.

오영비 국방부 인사기획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인사를 통해) 대장이 1명 늘어나지만 370명 장군 정원은 그대로"라며 "(대신) 육군 중장 1명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중장은 2022년 말 '북한 무인기 도발' 당시 대응 부실 지적에 따라 서면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오 기확관은 "경고 처분 받았는데 처벌은 아니다. 경고는 이번 진급의 결격사유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