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중동사태 대응' 본부-공관 점검회의…"재외국민 보호 만전"
조태열 장관 주재…이스라엘·이란 대사 등 화상으로 참석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5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한 중동의 혼란에 대응하기 위해 열린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화상 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회의엔 조 장관과 강인선 제2차관 등 외교부 간부와 주이스라엘대사, 주이란대사, 주레바논대사, 주팔레스타인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선 최근 중동 정세·치안 동향과 향후 전망을 논의하고 이스라엘, 이란과 인근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재외국민에 대한 보호 대책을 점검했다.
조 장관은 "현지 정세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본부와 공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라"라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 주재 '중동사태 관련 긴급 경제·안보회의'를 언급하며 "우리 국민, 기업, 선박, 재외공관 안전 대책을 철저히 마련하라"며 "경제와 안보에 관한 상황 전망과 위험 요인을 점검해 면밀한 대책을 마련하라"라고 공관장들에게 지시했다.
이번 회의에서 외교부는 이란의 일부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국가·지역에 발령하는 여행경보로서 '여행 자제'(여행경보 2단계) 이상 '철수 권고'(3단계) 이하에 준한다. 주의보는 발령일로부터 최대 90일까지 유효하다.
외교부는 "국가 이익과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중동 정세를 계속 관찰하며 우리 국민 안전 확보 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500여 명이고, 이란에는 100여 명이 체류 중이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에 따른 접수된 우리 국민 피해는 현재까지 없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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