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합국방협의체 회의, 오늘 워싱턴서 개최…북핵 대응 공조

한미동맹 국방비전 이행방안 협의, 12일엔 NCG 3차회의 관련 논의

한미 핵협의그룹(NCG, Nuclear Consultative Group) 공동대표인 조창래 대한민국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비핀 나랑 미합중국 국방부 우주정책수석부차관보가 12일(현지시간) 미국 펜타곤에서 NCG 프레임워크 문서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4.2.14/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한미 국방당국이 11일 고위급 국방협의체 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시각으로 이날 저녁쯤 미국 워싱턴DC에서 제24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가 개최된다.

이 회의엔 조창래 국방부 정책실장과 일라이 래트너 미 국방부 인태안보차관보 및 앤드류 윈터니츠 동아시아부차관보 대행 등이 참석한다.

12일 오전쯤엔 회의 결과가 담긴 공동보도문이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KIDD 회의에선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제 및 대응을 위한 정책 공조 △연합방위태세 강화 △조건에 기초한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 등 동맹 안보현안 전반에 대한 사항이 논의된다.

지난해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합의한 '한미동맹 국방비전'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과 국방상호조달협정(RDP-A)을 비롯한 방산 협력방안도 협의된다.

국방부는 "확장억제 노력 강화, 과학기술동맹으로의 진화를 통한 동맹 능력 현대화, 유사 입장국과의 연대 및 지역 안보협력 강화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IDD 회의는 지난 2011년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합의에 따라 출범한 한미 국방차관보급 협의체로 반기마다 개최된다.

한미는 이번 KIDD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실무협의 등을 거쳐 제56차 SCM 논의 등에 반영할 계획이다.

조 실장은 KIDD 회의 다음 날인 12일 핵협의그룹(NCG) 미측 공동대표인 비핀 나랑 미 국방부 우주정책수석부차관보를 만나 NCG 진행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는 올해 중반까지 한반도에 특화된 핵전략·기획 운용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6월쯤엔 서울에서 열리는 NCG 3차 회의에서 확장억제 체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