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정찰위성 2호기, 어제 국내 지상국과도 첫 교신 성공
"국내 지상국과 필요한 데이터 송수신…이후 수회 교신"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우리 군의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발사된 지난 8일 해외 지상국에 이어 국내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신 성공은 정찰위성이 정상 가동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8일) 17시 53분쯤부터 국내 지상국과의 필요한 데이터 송수신이 이뤄져서 이후 수회 교신을 통해서 초기에 저희가 원했던 최적화 수준까지 도달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2호기는 8일 오전 8시 17분(현지시각 7일 오후 7시 17분) 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미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2호기는 같은 날 해외지상국과의 1차 예비교신에 실패했으나, 본 교신은 성공했다.
2호기는 앞으로 약 2주간 △태양전지판과 안테나 반사판 전개, △플랫폼 기능 확인, △위성체 운용모드 정상동작 확인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국내 및 해외 지상국과 연계한 교신도 계속 이뤄질 예정이다.
현존 최고 성능의 '합성개구레이더'(SAR)를 탑재한 2호기는 지난해 12월 2일 발사된 전자광학·적외선(EO·IR) 방식의 1호기와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된다.
EO·IR 위성은 주야간 촬영은 가능하지만 기상 조건에 영향을 받는다. 반면 SAR 위성은 레이다에서 전파를 발사해 반사돼 되돌아오는 신호를 수신한 후 영상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기상에 상관없이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군은 '425사업'에 따라 2025년까지 SAR 위성 4기와 EO·IR 위성 1기 등 총 5기의 고해상도 중대형(800㎏~1톤급) 군사정찰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1호기는 오는 6~7월쯤 공식 임무에 투입되며, 3호기는 11월에 발사될 것으로 전해진다.
425사업에 따라 위성 5기가 모두 궤도에 진입해 전력화되면 우리 군은 약 2시간 간격으로 북한 내 주요시설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우리 군은 425사업 이후 2030년까지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를 활용한 소형·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 확보도 추진 중이다. 초소형 정찰위성까지 확보하면 30분 단위로 한반도를 정찰할 수 있게 된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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