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합국방협의체 11일 워싱턴서…"북핵 대응 공조"(종합)

국방부 "한미동맹 국방비전 이행 방안도 협의"

2023년 9월 18일 서울에서 열린 제23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 모습. (국방부 제공) 2023.9.18/뉴스1

(서울=뉴스1) 박응진 허고운 기자 = 한미 국방당국이 이번 주 고위급 국방협의체 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국방부는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국방당국자들이 참석하는 제24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KIDD 회의에선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제 및 대응을 위한 정책 공조 △연합방위태세 강화 △조건에 기초한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 등 동맹 안보현안 전반에 대한 사항이 논의된다.

특히 이번 회의에선 지난해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합의한 '한미동맹 국방비전'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협의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확장억제 노력 강화, 과학기술동맹으로의 진화를 통한 동맹 능력 현대화, 유사입장국과의 연대 및 지역 안보협력 강화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미 차원의 방산협력도 추가로 논의해볼 예정"이라며 "(국방상호조달협정·RDP-A)도 그 범위 안에 있다. 미측 준비상황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KIDD 회의는 지난 2011년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합의에 따라 출범한 한미 국방차관보급 협의체로 반기마다 개최된다.

이번 KIDD 회의엔 조 실장과 일라이 래트너 미 국방부 인태안보차관보 및 앤드류 윈터니츠 동아시아부차관보 대행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그 외 양국의 국방·외교 분야 주요 직위자들이 배석할 예정이다.

한미는 이번 KIDD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실무협의 등을 거쳐 제56차 SCM 논의 등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오는 6월 서울에서 개최될 것으로 알려진 한미 핵협의그룹(NCG) 3차 회의에 관한 내용은 이번 KIDD에선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 실장은 이번 방미 기간에 비핀 나랑 미국 국방부 우주정책수석부차관보를 만나 NCG 진행 상황을 별도로 논의할 예정이다. NCG 3차 회의부턴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아니라 국방부 주도로 바뀐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