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이탈리아·튀르키예 외교장관 회담…대북 압박 공조 강조
나토 외교장관회의 참석 계기 양자회담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이탈리아·튀르키예 외교장관과 연쇄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4일 밝혔다.
조 장관은 3일(현지시간)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교장관,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장관과 잇달아 만나 최근 북한이 위협적 언사와 도발을 지속하고 북러 군사협력으로 한반도는 물론 유럽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특히 "앞으로 강력한 대북 메시지 발신, 러북 군사협력 중단, 사이버 위협 및 불법 자금 획득 차단 등을 위해 계속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양 장관에게 최근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 임무 연장 결의가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된 데 유감을 표명하고, 제재 이행을 위한 이탈리아와 튀르키예를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피단 장관과 타야니 장관은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과 노력을 평가하고 이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조 장관은 아울러 타야니 이탈리아 장관에게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제인 '아프리카, 개발, 인공지능'과 관련해 한국이 주최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와 인공지능(AI) 정상회의 성과가 상호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이에 타야니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 가치공유국이자 우방국인 한국과의 협력을 중시한다"라며 "G7, G20 등 국제무대에서뿐 아니라 양자 차원에서도 교역, 투자 분야 협력을 더욱 증대시켜 나가자"라고 화답했다.
조 장관은 피단 튀르키예 장관에겐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양국간 투자·교역 분야 협력을 토대로 국방방산, 원자력 등 분야에서도 양국간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자"라고 말했다.
이에 피단 장관은 "지난해 체결한 양국 협력 로드맵을 바탕으로 고위급 교류, 교육, 국방, 투자·교역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해 나가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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