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외교장관회의 참석 조태열 오늘 출국…日·호주와 회담은 없어

한·우크라이나 회담 가능성 주목…"여지 열려 있어"

조태열 외교부 장관. (외교부 제공)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2일 오후 늦게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벨기에 브뤼셀로 출국한다.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AP4.한국·일본·뉴질랜드·호주) 자격으로 올해까지 3년 연속 나토 외교장관회의에 초청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오는 3~4일(현지시간)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나토 외교장관회의 중 '동맹국·파트너국' 세션에 참석한다.

조 장관은 이 세션에서 글로벌 안보 도전과 인도·태평양 정세를 논의하고,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와의 협력 강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조 장관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비롯해 주요국 외교장관들과 개별 양자회담을 가진다.

다만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과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의 회의 불참으로 일본·호주와의 양자회담은 열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깃발.ⓒ AFP=뉴스1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의 양자회담도 개최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브리질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이 열렸고, 같은 달 조 장관의 방미로 한미외교장관회담이 개최된 만큼 이번엔 별도로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대신 한미 외교장관들은 회의장 등에서 조우할 가능성이 있다.

조 장관은 지난 2월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 불참했던 만큼, 이번 나토 외교장관회의에선 유럽 지역 주요 국가들과 양자회담을 많이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 장관이 우크라이나 측과 별도 회담을 가질지도 관심사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아직 잡힌 계획은 없다"라면서도 "나토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날 수 있는 여지는 항상 열려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나토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양측 간 안보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체결하는 등 협력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북러 군사협력 심화 등으로 국제정세가 복잡해진 가운데 한-나토 안보 연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