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한 동창리서 임박한 정찰위성 발사 동향 없어"
"열병식 동향도 확인된 바 없어"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의 두 번째 정찰위성 발사가 아직 임박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의 군사활동을 지속 추적 감시하고 있다"라며 "현재 동창리 발사장에 정찰위성을 발사하는 임박한 동향은 없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1일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발사했으며, 올해 중 3개를 더 발사하겠다고 공언했다.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 2일 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했다.
우리 군은 정찰위성 2호기를 이달 초에 쏘아 올릴 계획인 만큼, 북한이 이를 의식해 선제적으로 정찰위성을 발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4월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15일)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기념일(25일) 등 북한의 주요 기념일이 있는 만큼, 북한이 이들 기념일을 전후로 군사적 과업 달성을 위해 정찰위성 발사에 나설 수 있다.
이 실장은 남북의 정찰위성이 주기적으로 약 50㎞ 거리로 스쳐 지나가고 있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질문엔 "계획된 주 궤도를 돌고 있고 상호 위협이 되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라며 "우리 위성은 아직 전력화되지 않았고, 북한 위성은 정상적인 정찰 임무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 실장은 북한의 열병식 동향에 대해서도 "확인된 바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북한의 (기념일이)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어서 큰 행사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참고하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미국의소리(VOA)는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인용해 지난달 23~27일 평양 미림비행장 인근에서 점으로 표시되는 현장의 인파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인파는 체계적으로 분포되지는 않았고, VOA는 본격적인 훈련을 위한 사전 준비 인력이나 작업의 흔적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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