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조' 논란 방산협력 공관장회의 오늘 본회의…이종섭 대사 참석

외교부·국방부·산업부 장관 등과 함께 방산 수출 등 논의

이종섭 주호주대사.(공동취재) 2024.3.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방산사업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방산협력 공관장회의가 28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개최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엔 외교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방사청장을 비롯해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주재 대사가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선 글로벌 방산시장의 전반적인 현황을 조망하고 한국의 방산 수출 관련 현안과 정책 과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회의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도피성 출국'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급조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외교부는 방산협력의 중요성 증가로 인해 화상회의에는 한계가 있어 대면회의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지만, 다음 달 22~26일 모든 공관장이 참석하는 재외공관장회의를 앞두고 일부 공관장들만 따로 소집해 대면회의를 개최하는 건 이례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특히 이번 회의 개최가 최종 확정된 시점도 이 대사의 귀국이 임박해서였다.

이 대사는 고(故) 채모 상병 사망사고와 관련해 '외압' 행사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는 주호주대사로 임명됐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임명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핵심 공방 사안이 되기도 했다.

이 대사가 지난 10일 호주로 출국할 때만 해도 방산협력 공관장회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는데, 외교부는 지난 21일 이 대사의 귀국 직전에서야 관련 일정을 처음 공개했다.

이 대사는 당분간 국내에 머물며 5월 초 호주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호주 2+2(외교·국방장관)회의 관련 업무 협의 일정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