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국방장관, 이종섭 대사 등 연쇄면담…방산회의 일환(종합)

이종섭, 레드백 사업 수주 등 한-호주 방산협력 동향 등 설명

조태열 외교부 장관. 2024.3.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노민호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방산협력 공관장회의' 참석차 지난 21일 귀국한 이종섭 주호주대사를 잇달아 만나 한-호주 국방·방산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고 27일 정부가 밝혔다.

조 장관은 22일 이 대사를 만나 "한국전에 파병한 호주와의 국방·방산 협력 잠재력이 크다"라며 오는 5월 초 개최 가능성이 큰 제6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 등을 활용해 양국 간 국방·방산 협력을 지속 강화해나갸아 함을 강조했다.

특히 조 장관은 한국 방산 기업이 호주 현지에 생산시설을 건립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호주 간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조 장관에게 지난해 말 한국 기업의 호주 보병 전투차량 '레드백' 사업 수주 등 한-호주 간 최근 방산협력 동향, 호주 정부의 국방·방산 역량 강화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2024.2.8/뉴스1 ⓒ News1 허고운 기자

신 장관은 21일 이 대사와의 면담을 통해 "호주는 K9 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등 선진국 방산 수출의 상징적인 국가"라며 "올해 호위함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이 계획돼 있는 만큼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사를 포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등 6개국 주재대사들은 오는 28일 방산협력 공관장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주 귀국했다.

이 회의엔 외교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방사청장이 참석하며, 이들은 글로벌 방산시장의 전반적인 현황을 조망하고 우리 방산 수출 관련 현안과 정책과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면담은 방산협력 공관장회의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신 장관은 지난 26일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에게 K2 전차·K9 자주포 등 잔여계약의 안정적인 추진, 국방·방산협력 고도화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26일 류제승 UAE 대사를 만나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II'(M-SAM) 수출, 다목적 수송기 공동 개발 추진 등 주요 방산협력국으로 부상한 UAE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이종섭 주호주대사. (공동취재) 2024.3.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그는 같은 날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만나선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니 명칭 IF-X) 공동개발 사업 등에 대해 논의하고 오는 10월 출범하는 프라보워 정부와의 지속적인 방산협력 강화를 위한 '총력 지원 태세'를 주문하기도 했다.

신 장관은 UAE가 "중동 제1의 방산협력 국가로 작년 전략적 방산협력 MOU(양해각서)가 체결된 만큼 향후 공동개발, 현지생산 등 방산협력 다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면서 류 대사와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신 장관은 "방위산업은 국가를 지탱하는 핵심요소인 안보와 경제를 동시에 견인하는 국가전략산업으로 대한민국이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수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석 청장은 25~27일 대사들을 각각 만나 각국 대상의 방산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