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차관 "이종섭, 방산 공관장회의 끝나도 출국 시기 미정"

"직전까지 방산업무 총괄하고 있어 먼저 귀국"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지난 21일 귀국한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오는 25일 열리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이후에도 한·호주 2+2 외교·국방장관회의 준비 등을 위해 국내에 머무를 예정이다. 호주로 다시 출국하는 시기는 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22일 YTN '더뉴스'에 출연해 "이 대사는 (회의 시작일보다) 먼저 귀국하도록 지시를 내렸다"라며 "직전까지 국방부 장관으로서 방산 업무 전체를 총괄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전날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만난 데 이어 이날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각각 면담해 업무협의를 가졌다. 이 대사는 다음 주에도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면담을 포함해 유관기관 방문 및 관련 인사 면담 등의 공식 일정을 매일 가질 예정이다.

김 차관은 "이 대사는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회의에 앞서 먼저 각 부처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방산 관련 공관장회의가 끝난 이후에는 호주대사로서 다른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주대사로서의 다른 일정은 4월 말이나 5월 초 호주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한·호주 2+2 외교·국방장관회의 준비라고 김 차관은 설명했다. 호주는 미국 외에 우리 정부가 2+2 외교·국방장관회의를 갖는 유일한 국가다.

김 차관은 이 대사의 호주 출국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방산 관련 공관장회의는 호주,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인도네시아 대사들이 서울에서 모여 대면 회의 방식으로 열린다. 지난해 9월 비슷한 회의는 화상 회의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 김 차관은 "이번에는 중점 협력 공관장들이 직접 와서 대면으로 회의하는 게 중요하고, 특히 지방에 있는 방산기업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대면 회의를 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또 "통상 전체 재외 공관장 회의에선 방위산업 현황이나 전반적인 방산 수출 현황 등을 짧게만 다룰 수 있다"라며 "이번에 중점 협력 대상 국가 공관장들이 직접 와서 관계부처, 관계기관, 방산기업까지 같이 심도 있는 협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go@news1.kr